좋은 포트폴리오의 기준 1. 진정성
- manager6339
- 6월 9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월 18일
여러 디자인 학교 및 미술대학의 성공적인 진학을 위해서는 좋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것이 합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모두들 이야기 합니다. 물론 포트폴리오만 좋다고 해서 합격의 당락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포트폴리오가 좋아야 다음 심사의 관문으로 넘어가기에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나의 커리어에서 실질적 업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시각적 결과물로 나타내는지'에 달렸기 때문입니다.
평가자의 입장에서 선호하는 포트폴리오가 무엇인지 3가지 관점을 자세히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정성(Authenticity)
포트폴리오는 지원자가 이제까지 어떤 분야의 문제, 그리고 어떤 주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고
민하는지를 보여주는 연구의 결과물입니다. 우리는 SNS를 통해서 사람들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고 평가합니다. 그 사람이 어떤 물건을 사용하는지, 어떤 브랜드
를 좋아하는지를 통해서 흔히들 이야기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삶을 대
하는 태도와 신념까지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미닝아웃'이라는 용어까지도 사용되고 있
습니다.
'미닝 아웃(meaning out)'은 개인의 취향과 정치, 사회적 신념 을 소비라는 행위를 통해서 나타내는 신조어로서, '친환경 제품'이나 '공정거래무역 상품' 등을 선택적으로 소비하는 소비자의 성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심사하는 사람들은 포트폴리오를 통해서 지원자의 성향과 신념을 확인하려 하고, 이
때 가장 중요한 신뢰를 주는 핵심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작품들에 지원자의 '진정성'이 들어있
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너무 추상적이어서 이걸 어떻게 잘 내포시킬 수
있느냐? 궁금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갖추어 갈 수 있으니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아래 비유를 들어 쉽게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날 카페에 앉아서 혼자 공부를 하고 있는데 생전 처음보는 사람이 갑자기 불쑥 다가와서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라고 고백을 한다면 여러분의 반응은 어떻게 나올까요? 바로 뒷걸음치거나 (경
찰에 신고를 할 수 도 있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반응은 "저를 언제부터 봤다고 그러세요?" 라는 반응을 하게 됩니다. 결국 우리는 이 낯선 사람의 고백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스럽기 때문에 얼마나 나를 오랫동안 보아왔는지에 대한 '기간'을 묻게 됩니다.
결국 '진정성'은 '시간의 양'을 베이스로 합니다. 지금 이순간의 내 모습이 '나'라는 사람의 전체를 대
표하기에는 너무 단편적이기 때문에 '나를 제대로 알고 고백하는게 아니야'라는 결론에 쉽게 도달
하게 됩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사람에게서 어느정도의 '신뢰'를 가지게 되는데, 그래
서 결혼을 할 때에도 '사계절은 겪어봐야 된다'라는 신념을 가진 커플들이 있습니다. 결국 단편적 모
습이 아닌 여러 상황에서 다양한 모습을 오랫동안 겪어보아야 그 사람의 '평균'즉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럼 내 포트폴리오에 이 '진정성'은 어떻게 때려 부을 수 있을까요?
바로'시간의 양'만 늘리면 됩니다.
진심으로 자신이 다루고자 하는 주제와 이야기에 대해서 '오랜 시간'을 고민하고 생각하고 해
야 '진정성'이 느껴지는 작품이 나올 수 있게 됩니다. 하나의 작품에 고민의 시간을 많이 들일수록
'진정성'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종종 리서치나 레퍼런스 서치(핀터레스트) 등을 통해서 빠르게 고민하고 작업에 들어가면, 스스로
생각해낸 아이디어라고 '착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또 스스로를 착각에 빠트
려서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있다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리서치를 하
는 것은 추천하지만, 단순 쇼핑을 하듯 핀터레스트를 끊임없이 여러 작품들을 스크롤하다가 "오 ~!
이 작품이 멋진데? 나도 이런걸 만들어야지 ~! " 하는 식으로 작품들의 겉모습만 보고 비슷한 작품
을 만들려고 하는것은 권장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결국 정말로 이 작업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이 진짜인지, 진심이 담겨있는지는 다른 무엇으로도 전
달할 수 없고 오직 작품을 만들기 위해 실제로 스스로 고민을 한 '시간의 양'으로 담아 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물론 종종 정말 짧은 시간에 영감이 불현듯 떠올라서, 세상에 없던 기가막힌 작품을 만들 수 있지
만, 이러한 영감은 아주 드물게 찾아오기도 하고 지속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설령 갑자기 떠
오른 좋은 아이디어라 하더라도, 그 날것의 생각을 숙성시키고 다시 되새김질하고 보완해서 '진정
성' 있는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가 아는 유명 연예인들을 가장 최고의 순간을, 최고의 장소에서, 최고의 촬영팀과 최고의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만들고, 그 단편적인 모습을 우리들에게 반복적으로 노출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이돌로 남아 있을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다음에는 좋은 포트폴리오의 기준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실험성' 요소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